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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 톡톡톡-'2022년도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전망'

남하린 | 2022/01/07 10:23

프란치스코 교종이 올해 새 추기경을 서임할 예정이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0106(), 오후 230245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출연자: 가톨릭신문사 최용택(세례자요한) 취재팀장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새해에도 가톨릭 신문사의 사장 신부님을 비롯해서 모든 직원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과 자비가 가득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최용택 취재팀장: 감사합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모든 분들도 올해 호랑이 기운을 가득 받아 힘찬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애청자 여러분들에게 올 한해도 주님의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진행자: 지난주는 2021년도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을 결산해봤습니다. 오늘은 2022년도 세계와 한국 가톨릭을 전망해보는 시간 가져보려고 합니다.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행보가 이어질 텐데요, 올해 어떤 곳을 방문하실까요?
 
최용택 취재팀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35번의 해외사목방문을 통해 모두 53개국을 찾으셨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사목방문지는 없는데요, 교종께서는 지난 10월 아르헨티나 국영 통신사 텔람(Télam)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사목방문 희망지를 통해 올해 사목방문지를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교종께서 올해 사목방문지로 고려하고 있는 곳은 동티모르와 파푸아뉴기니입니다. 교종께서는 지난 2020년 두 나라를 방문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사목방문지로는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과 헝가리가 꼽히는데요, 교종께서는 지난 9월 제52차 세계성체대회 폐막미사를 주례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했지만 헝가리에 머문 시간은 10시간이 채 넘지 않았습니다. 또 남수단과 레바논 방문도 예상됩니다.
 
진행자: 캐나다도 방문하실 예정이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올해 안에 캐나다를 사목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종의 캐나다 방문은 가톨릭계 기숙학교에서 일어난 캐나다 원주민 아동 학대와 관련이 있는데요, 지난해 캐나다 가톨릭계 기숙학교 부지에서 1000구가 넘는 원주민 아동의 무덤이 발견되며 캐나다 사회에서는 교회가 원주민 아이들이 학대당하다 죽은 책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19세기부터 1970년대까지 15만 명이 넘는 원주민 아동들이 그리스도교계 기숙학교에 다녀야 했는데요, 이들 원주민을 캐나다 사회에 동화시킨다는 명분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교황청은 교종께서 캐나다 주교회의의 사목방문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교종의 캐나다 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교종께서는 캐나다 원주민 단체 대표들을 교황청으로 초대해 만나려고 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새 추기경이 나올까 하는 기대도 큽니다.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즉위 후 매년 새 추기경을 서임해왔는데요, 지난해에는 추기경 서임이 없었습니다. 11일 현재 교종 선거권이 있는 추기경 수는 120명인데요, 성 바오로 6세 교종이 정한 교종 선출 추기경단 수 최대한도를 모두 채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추기경 서임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 추기경 4명이 만 80세를 넘게 되며, 하반기에는 추가로 6명이 교황 선거권을 잃게 됩니다. 올해 콘클라베가 열리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교종은 최소 새 추기경 10명을 추가로 서임할 수 있습니다. 교황이 새 추기경으로 누굴 임명할지 예견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하지만 자신을 보좌하는 교황청 부서의 장들은 관례적으로 추기경에 서임했습니다. 교황이 새 추기경을 서임한다면 지난해 6월 각각 교황청 경신성사성 장관과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영국의 아서 로시 대주교와 유흥식 대주교는 분명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도회 출신 추기경 수를 늘리고 있는 교종의 성향을 감안하면 가르멜 수도회 출신인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진행자: 전쟁의 공포 속에서 계속해서 난민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관심도 지속돼야겠죠?
 
최용택 취재팀장: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지난해 12월 사이프러스와 그리스를 사목방문하며 난민과 이주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다시금 환기시켰는데요, 당시 난민 10명을 이탈리아에 올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227일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난민 이슈 등의 현안을 논의하는 지중해 국가 소속 주교회의가 열리는데요, 교종께서는 이 회의에 참가해 이주민들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교종께서는 지난해 1024일 삼종기도를 주례하면서 이주민들이 강제로 난민 캠프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지중해를 통해 들어오는 이주민에 대해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던 약속을 지켜달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난민에 대한 교종의 관심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복자 샤를 드 푸고 신부의 시성식이 5월에 거행될 예정이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오는 5월에는 복자 샤를 드 푸코 신부의 시성식도 있고, 세계가정대회도 열린다고요?
 
최용택 취재팀장: .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오는 515, 복자 샤를 드 푸코 신부를 비롯해 7명의 복자를 시성합니다. 트라피스트수도회 사제였던 푸코 신부는 프랑스와 시리아의 수도원에서 지내다가 홀로 기도와 경배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는데요, 알제리 타만라세트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다가 1916년 도적떼들에게 살해됐습니다. 푸코 신부가 남긴 저서는 예수의 작은 형제회와 예수의 작은 자매회 설립의 토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62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가정의 사랑: 성덕의 소명이자 길을 주제로 열리는 제10차 세계가정대회가 열리는데요, 올해 세계가정대회에서는 전 세계 모든 교구가 가정 관련 행사를 열게 됩니다. 교종께서 가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모든 가정이 세계가정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가톨릭 톡톡톡.. 오늘은 새해 첫 시간으로 2022년도 세계와 한국 가톨릭을 전망해보는 시간 가져보고 있습니다.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님과 함께하고 있고요. 이어서 한국 가톨릭의 올해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오는 8월까지 시노드 교구 단계를 거치게 되죠?
 
최용택 취재팀장: 한국교회는 오는 8월까지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를 거치면서 한국교회 내 각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예정입니다. 교구 단계는 202310월까지 2년간 이어지는 세계주교시노드의 첫 단계인데요, 전국 각 교구는 지난 1017일 교구 단계 개막미사를 봉헌했고, 교구 책임자 혹은 팀을 중심으로 진행될 시노드 교구 단계 실행 방식과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각 교구는 올해 상반기 내내 시노드 교구 단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구 단계 실행 방식과 일정이 모두 교구 재량에 맡겨진 만큼, 각 교구 진행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교구장들의 사목교서에도 시노드를 반영하고 있죠?
 
최용택 취재팀장: , 각 교구는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를 특정한 과정이나 프로그램 차원에 그치지 않고 교구 운영 방식에 적용시켜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몇몇 교구는 사목교서를 통해 시노드 정신이자 이번 시노드의 주제인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했습니다.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는 올해 사목계획 수립을 위한 제언에서 최근 교회에서 가장 중심적인 주제로 떠오른 것이 시노드라며 시노드는 어느 특정한 과정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가 살아가는 방식, 교회 공동체의 운영방식이 돼야 한다는 인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교구도 올해 교구 사목에 시노드 정신 실현을 구체적으로 반영해나갈 계획인데요, 제주교구는 올해 사목계획서 중 교구차원을 비롯해 본당과 소공동체, 청소년 분야 등의 올해 실천지표에 시노드 정신 실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후위기와 생태환경과 관련해서는 어떤 전망이 나왔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 올해부터 프란치스코 교종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에 따라 온전히 지속 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본격 시작합니다. 각 교구는 지낸해 5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개막미사를 봉헌했는데요, 지난해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시동을 거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집중적으로 생태환경 보호에 나서는 첫 해가 될 예정입니다. 각 교구는 2022년 사목계획과 사목지침에 생태적 교회를 지향하는 구체적인 방침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특히 안동교구는 2022년 사목교서를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특별 사목 교서로 반포했는데요, 앞으로 7년 동안의 교구 사목을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주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비친 것입니다. 안동교구는 이 특별사목교서를 바탕으로 매년 교구 실천사항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7년 여정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서울대교구와 춘천교구, 대전교구 등도 교구 주요 사목방향에 공동의 집인 지구를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포함시켰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교구 내 기관·단체들이 생태적 회개를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설정했습니다. 교구 사목계획서에는 2020년 한국 주교단이 발표한 특별 사목 교서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지구 앞에서의 실천 지침들이 적극 반영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힘든 상황입니다. 미사 참례 등 신자수도 많이 줄었는데 회복이 될까요, 어떤 전망이 나왔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때문에 성사와 신앙생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미사 참례자 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가톨릭신문과 우리신학연구소가 공동 조사한 포스트 팬데믹과 한국천주교회 전망에 관한 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장기화된 팬데믹 속에 신앙생활에 대한 위기감마저 무뎌져가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각 교구는 공통적으로 코로나19로 무너진 신자들의 신앙과 신앙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전망입니다. 수원교구의 경우, 올해 사목실천 목표를 일상 중심의 신앙 실천 자기 주도적 신앙 실천으로 설정했는데요, 수원교구는 대면·비대면 사목을 활용한 통합 소통환경을 구축하는 등 신자들의 신앙 성숙을 독려해나갈 방침입니다. 청주교구는 올해를 미사 중심의 교구공동체의 해로 정했는데요, 신자들에게 미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독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2022년 기쁜 한 해를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1-06 22:40:36     최종수정일 : 2022-01-07 1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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